기타/레시피

[노오븐 베이킹] 시골처녀가 투박한 주방기구로 만드는 쿠키

Misty2344 2021. 1. 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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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베이킹을 하고 있는다

요즘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지만

남는 게 시간이라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싶지만

시골집에는 베이킹과 관련된 것이 하나도 없다.

햄버거도 잘 못 드시는 토종 입맛을 가지고 계신

부모님이 계신 집이라 외국 식재료는 눈에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는...

 

 

 

 

 

 

 

시간이 남아도는 지금
마트에 가서 베이킹 재료를 몇가지 사 왔다.

오븐은 없지만

고구마 굽는 냄비가 있다

오븐과 같이 열을 전체적으로 전달하게 해주는
냄비이기 때문에

오븐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베이킹을 해보았다.

쿠키를 구웠는데 참 맛있었다.

 

 

 

 

 

 

 

 

 

 

 

 

버터 100g

설탕 90g

소금 한 꼬집

을 넣고 

크림이 될 때까지 저어준다

 

나는 너무 달 것 같아 설탕 한 스푼 정도 빼고 꿀을 넣었는데

그냥 설탕을 다 넣기를 추천한다

레시피라는 것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달걀 하나를 넣고 

서로가 합이 될 때까지 저어준다

 

어떤 유튜버들은 분리 방지를 위해서 두 번에 걸쳐서 넣기도 하던데

굳이 그럴 것 없이 

한 번에 넣고 

계속 저어주면 알아서 일심동체가 된다.

 

 

 

 

 

 

 

 

 

 

 

밀가루 280g

베이킹소다 1/2 티스푼

을 넣고

11자 모양으로 반죽을 저어준다.

 

 

 

 

 

반죽이 다되면 

비닐랩에 넣고

0.5cm 정도의 두께로 평평하게 눌러준다

밀대를 이용해도 되지만

나는 그냥 손으로 꾹꾹 눌러주었다

 

그런 다음 반죽을 좀 굳히기 위해서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 준다.

녹은 버터를 다시 얼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 집의 고구마 굽는 냄비다

아래 물을 조금 넣고

불을 켜면

열이 위아래 전체로 되어 음식이 골고루 익게 도와준다

다음에는 중간에 구멍이 없는 냄비를 이용해서

케이크를 만들어 볼 예정

 

요즘에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한국 음식에는 그다지 오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오븐 없는 집이 꽤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나 같은 오븐 없는 사람도 

심심할 때 오븐 없이도 베이킹을 할 수 있도록 

노는 동안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레시피 공유도 해볼 생각이다.

 

 

 

 

 

 

 

 

 

냄비 위에 달라붙지 않게 기름칠을 

쓱쓱 해주고~

 

 

 

 

 

 

 

190도에 예열하라고 하지만

190도를 알리가 없다~

그냥 아주 약불에 예열을 해 주었다.

 

 

 

 

 

 

예열이 되고 있는 냄비~

 

 

 

 

집에 쿠키 틀이 없기 때문에

핑거푸드로 먹을 수 있도록 세로로 잘라 주었다.

 

자르다 보니 뭔가 모양이 심심했다.

집에 건 크렌베리는 없지만

말린 곶감은 있다

그래서 말린 곶감을 잘라서 쿠키 위에 올려 주었다.

 

 

 

 

 

냄비 위에 하나씩 올려준 쿠키~

 

 

 

 

 

약불에 15분 정도 구운 쿠키~

 

 

 

 

 

 

 

 

 

 

 

 

쿠키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서 접시로 옮겨 담았다~

바삭바삭~

 

 

 

 

 

 

탁 하고 부서지던 버터쿠키~

사는 것과 맛이 똑같았다~

쿠키를 두 번 시도해봤는데

첫 번째는 레시피대로 해서 탁 부러지고 맛이 좋은 버터쿠키가 완성이 되었다

버터링 와 흡사한....

 

그런데 두 번째는 건강(?)을 생각한 나머지 설탕 대신 꿀을 넣고 

우유도 한 스푼 추가해줬더니

바삭하지 않고 빵 같은 촉감의 촉촉한 쿠키가 되어버렸다~

수분 조절에 실패한 것 같다...

 

결론은..

능숙하게 음식을 응용할 수 없다면

레시피대로 하자...이다 ㅎㅎㅎㅎ ㅠㅠㅠ

 

 

 

 

 

 

밥그릇에 막걸리처럼 따라 마시는 우유~

크아~

 

밥그릇과 전 놓는 쟁반에 놓아서 

부침개와 막걸리를 먹는 비주얼이었지만

맛만은 좋았던 

 

다음에는 다른 냄비로 케이크를 구워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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