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금요일 저녁으로 일본식 카레를 먹으러 다녀왔다.
등촌동에 있는 자그마한 일식 전문점인데, 입시 학원들이 있는 조그마한 골목길에 위치한 노란색 간판을 하고 있는 아담하고 포근한 레스토랑이었다.
식당에 갔을 때에는 학원가 근처라 그런지 남학생들이 여럿 와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레스토랑 이름은 "제스의 부엌" 사장님 영어 이름이 제스 이신가 보다!, 최근에 길모어 걸스를 봐서, 제스라는 이름이 왠지 친숙하게 느껴진다!
OPEN 네온사인이 예쁘게 켜져 있는 등촌동 일식 맛집 제스의 부엌, 식당 앞에는 조그만 테라스 겸용 테이블도 있다,
봄가을에 시원하게 식사하면 좋을 것 같은 공간(이곳에서 식사가 가능 한 지는 잘 모르겠다!)
입구 유리창에는 식당에 대한 메뉴와 영업시간이 나와있다, 밖에서 무엇을 파는 식당인지 파악하는 게 참 중요한 것 같다.. ㅎㅎ 들어가서 머쓱하게 다시 나와도 되지 않으니 말이다.
매장은 주방 따라서 혼자 앉을 수 있는 1인 테이블과 여럿이 모여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긴 테이블로 배치되어 있다.
사장님 인테리어 센스 감각이 좋으신 듯, 화이트, 연한 나무색, 노란색 간판 색이 조화를 이루어서 아늑한 분위기를 뿜어 낸다.
매장의 소품 하나하나도 신경 쓰신 것이 보였다. 단무지 담는 그릇, 매장 형광등, 수저, 젓가락 하나도 평범한 게 없던 제스의 부엌!
매장에 들어가면 식당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들이 설명되어있다, 이런저런 것 들 읽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메뉴 설명들.. 재미나게 잘 읽었다.!
키오스크로 주문할 수 있고, 키오스크 옆에는 정수기, 따뜻한 온차를 즐길 수 있다. 차가 구수하고 맛있어 사장님께 무슨 차냐고 물어봤더니 둥굴레차라고 하신다. 살짝 쌀쌀한 날씨에 먹기 좋았던 둥굴레차. (사실은 우엉차인 줄 알았던....)
오픈 키친으로 되어있어 주방은 항시 깨끗 단정하였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다.키오스크로 주문하니 사장님께서 주문 즉시 조리를 하신다, 카레에 필요한 튀김을 튀김기에 넣고, 음식 조리를 시작하시는 프로페셔널한 제스 사장님!
주방 앞에는 음료로 인테리어를 해놓으셨는데 예뻐서 찍어보았다, 코로나 필수품인 손 소독제도 있었다.
테이블에 있던 안내문과 메뉴판, 학생들이 많이 있는 동네답게 한 끼 알바라는 것이 있다.
40분 동안 일하고 식사를 먹을 수 있다. ㅎㅎ 용돈 부족한 학생들은 아주 좋은 시스템인 듯.
또한 부모님이 오셔서 미리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 옛날 내가 어렸을 때도 학교 마치고 학원 가기 전 배고플까 봐 엄마가 아는 교회 집사님 식당에 선결제하고 가신 것이 생각나는 안내문... 덕분에 배 고프지 않게 학원 갈 수 있었던.. ㅎ
우리가 주문한 건 카레라이스, 치킨 카레라이스, 돈코츠라멘, 돈가스 튀김이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해하며 기다리는 중에 단무지와 생강을 퍼서 야금야금 먹고 있었다, 그 와중에 언니가 단무지 식감이 특이하다며 단무지만 엄청 먹음...(양심 有?) 단무지가 보통 식당에서 먹는 단무지는 아닌 것 같고 약간 꼬들꼬들한 식감이 특이한 단무지였던, 언니의 취향에 저격된 단무 지였다보다.드디어 착석!, 테이블 세팅을 하고 음식을 기다렸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데코가 예쁘게 되어있어서. 우와~ 한 음식들~,
내가 시킨 치킨카레는 치킨이 맛있게 튀겨져서 맛나게 먹었다. 치킨카레는 맵다고 해서 살짝 걱정했는데, 맵질이 인 나도 잘 먹을 정도면 크게 매운 수준은 아니었다. 일반 카레보다 매콤한 카레가 더 맛있었던,
카레라이스에는 야채 크로켓이 나오는데 야채 크로켓도 아주 맛있게 튀겨졌던~
느끼해서 돈코츠 라멘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 돈코츠 라멘은 깔끔하고 맛있어서 언니 꺼 몇십 뺏아 먹었다. ㅎㅎ
라면 면과 숙주와의 조화도 좋아서 아삭아삭 씹으면서 잘 먹었던 돈코츠 라면
치킨 튀김이 너무 맛있었던 치킨 카레, 일식집에 파는 평범한 치킨 이겠거니 했지만 맛있게 잘 튀겨져서 맛있게 먹었던 치킨이었다.
계란을 품은 카레라이스, 학생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밥 양이 후들후들했다. 계란의 두께도 엄청 두꺼웠던. 먹으면서 도대체 계란 몇 개로 하신 걸까..라고 묻게 만드는 계란의 두께..
두껍게 부쳐낸 계란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요리돼 맛있게 잘 먹었다.
자그만 식당이라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카레가 정말 맛이 좋았다. 토마토가 들어간 카레는 처음 먹어 봤는데, 새콤 달콤한 맛이 조화로웠다. 개인적으로 물에 빠진 고기는 안 좋아하는데, 카레라이스 안에 고기는 부드러운 살코기만 들어가 있는데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도 만족하시면서 드실 듯하다.
이곳의 음식들은 속이 편안하고 마음도 편안한 컴포트 푸드 같은 음식을 제공한다. 맛있게 잘 먹었던 강서구 등촌동 맛집 제스의 부엌 :) 다음에 또 방문할 예정이다
싹 비운 제스 사장님의 음식들! 등촌동 사시는 분들 한번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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