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집을 다시 왔다
다시와서 확인한건
병아리의 생사와 근황(?)이다
그런데
읭?????????????
이제 병아리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커진 병아리
정말 많이 자랐다.
이제는 야생성이 슬슬 나오는지 사람을 쫓아다니지도 않고
나를 알아보지도 못한다...ㅠㅠㅠ;;
섭섭....ㅎㅎㅎ
그래도 잘 자라주었으니 다행
언제간 진짜 엄미한테 가야하니 사람한테 살갑게 구는 것보다 야생성을 키우는 것이 낫겠지 ...ㅠㅠ;
아님 내가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운것 일지도,,, ㅎㅎ
이제는 제법 움직임이 빨라져서
사진을 제대로 찍은 것이 얼마 없다.
조금 찍으려고 하면
왔다 갔다... ㅎㅎ
저 윗 사진도 진짜 겨우 건졌다... ㅎㅎ
날개짓 하며 행동 모두 정말 닭 스럽게 변해가고 있는 나의 병아리님
친구한테 카카오톡으로
내병아리 닭 됐어 하며
사진을 보내주니
얼마만큼 큰것인지 가늠이 안간다는 친구
그래서 내 손이랑 같이 찍어봤다.
참고로 왠만한 남자만큼 손발이 큰 금도끼
남자손만한 내손만큼 커져버린 내새끼 병아리
내가 없는 사이에 무럭 무럭 자랐구나??
무럭무럭 자라줘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이제는 울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고
박스 안에서 혼자 새소리를 내며 (대강,,뾰로록뾰로록? 이런소리?)
혼자서 잘 노는 병아리
그 덕분에 내가 마음놓고 서울에 와서 잘 생활 할 수 있었다^^
물론 부모님도 잘 봐주셨겠지만
부모님도 일을 하시고 마냥 병아리만 볼 수 없던 노릇이라
당시 백수였던 금도끼가 전담으로 도맡아 병아리를 보고 있었었다..
움직임이 너무 빨라져서 제대로 찍는 것이 힘들어졌다.
ㅎㅎㅎ 실제로 닭이 엄청 빠른 동물이라는게 새삼 느낀다.
닭 농장에 가면
닭들을 구경할까 싶으면
그렇게 안보여 주고 싶어서 뒤로 숨어버리는 닭들
숨을때 얼마나 빠른지 실제로 보지 못한 사람들은
보고나면 놀랄것 같다.
예전 초딩 금도끼
언니랑 같이 산에 약숫물 뜨러 물통 들고 가는 길에
커다란 빨간 산닭을 만난적이 있다.
그 빨간 산닭이 나와 언니를 얼마나 공격하던지
물통으로 아무리 저항해도 쪼아대는게 너무 아파
안되겠다 싶어 다시 집으로 뛰어갔는데
닭이 우리가 뛰는 것 이상으로 빨라서 엄청 쪼이면서 집으로 다시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그 때 이후로 빨간 장닭을 보면 트라우마가 있는 금도끼... ㅎㅎㅎ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산속에서 장닭을 마주했을 때의 그 공포감은...
이루 말로 못할 것 같다..
자라는 털이 가려운지
자꾸 털을 뜯어내는 병아리
병아리때도 자꾸 털을 뜯고 괴로워 하길래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털이 자라면서 간지러워서 긁는거라고 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예전에 같이 있을 때 가려운 부분을 손으로 긁어줬었는데
긁어주고 난 후 병아리가 그윽히 쳐다봤던 기억이...ㅎㅎㅎ
싫다는거니 좋다는거니...
병아리 먹이는 예전에 줬던 닭 모이를
아직도 채반에 걸러서 고운 가루만 주고 있다.
물도 아직도 따뜻한 물만 주고 있는데
닭은 위장이 없어서 모래집에다가 음식을 저장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생각 없이 많이 줬었는데
병아리가 계속 먹어서 모래집이 엄청 빵빵해진 적이 있다
그 때 이후로
하루에 적정량만 주려고 노력 하고 있다
모래집 빵빵하지 않도록 조금씩 하루에 5~6번씩 주고 계시는 부모님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병아리 사진을 보내줬더니
갑자기 누구 닮았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닮지 않았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왕좌의 게임 존 스노우 사진을 단톡에 띄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단체로 터짐.....
진짜 닮은거 같아.............
진짜 내친구님 센스 쩌는것 같다..... ㅎㅎㅎㅎㅎ
진짜.....존똑
내친구님 센스천재인거같아...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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